충대앞 by Momojein Lyrics

Verse 1: Momojein

아버지 곤히 주무시는
거실에 켜진 TV는 파란 빛
눈꼽 떼고 어느새 덮수룩하게 자란
수염을 밀고 미끄러지듯이 집을 나와
말없이 걸어가면 홀로 빛을 내는 편의점안
홀리듯 가서 손에 쥐는 담배 한값
얼굴 익숙 해도 이름 모를 사람과
인사 할때면 안녕히 라는 말은 참 이상해
한대 꼬나물고 서대전을 넘어
용문으로 가는 길 유등천은 얼어서
꼭 새하얀 실들로 꼬아놓은 밧줄 같아
놓치고 사는것들 대부분은 꽤 아름답기에
느릿느릿걸어 반도 못간 작업실
어느세 옆엔 전등킨 택시가 다가와있지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
안녕하세요 아저씨! 충 대앞으로 가주세요!

Chorus: Hail
매일 텅 비어버린 도시를 홀로 가로질러
붐비던 거리를 지나
매일 텅 비어버린 도시를 홀로 가로질러


Verse 2: Momojein

자연스레 몸을 웅크리는
겨울의 새벽 5시는 어둡지
조금씩 비둘기들과 함께 기어나오는
사람들의 아침은 늘 힘겨운 일
대충 12시간 뒤에 날 집에 데려다줄 버스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잠에서 깨는 도시
눈을 피해 도망쳐온 내
작업실은 예술가의 삶을 사는 곳이지
그럴싸한 계획과 가능케 할 믿음
을 완성해줄 매일같이 끄적인 에쎄이와
몇번엎은 테잎 아직 찾는중인 색깔
들로 채우는 나의 밤에 해가 뜨고 나면
여기 충대 오거리에 매일 붐비는
이어폰 귀에 꽂은 사람들이 스치면
난 점심을 사러 가는 중
아무것도 관심 없는듯

Chorus: Hail
매일 텅 비어버린 도시를 홀로 가로질러
붐비던 거리를 지나
매일 텅 비어버린 도시를 홀로 가로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