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RISING by IGNITO Lyrics
Hangul
무성의 절규만 남은 폐허
잔해 틈새로 새어 나온 불씨는 비명마저 모두 태워
정교하고 신속한 제어
이 행성의 재건을 알리는 곧고 검은 철탑을 높게 세워
신화에 머무른 시대가 멈춘
흔적을 전부 소멸시키고자 발발한 전투
잔당들의 간신히 살아남은 목숨을
짓밟아가며 완성시키는 철의 복수
군인 무수히 죽고 또 죽이는 무리
낡고 무딘 감정이 숨죽인 자동화된 무기
순순히 고개 숙인 인간의 가치를 유린 후
승리의 묵인 아래 다 한 임무를 멈추지
기계화된 논리의 회로를 따라
꿈틀거리는 전류는 이성을 포로로 삼아
완벽한 합리성에 마비된 집단혼을 지닌
개별의 의지가 빚어낸 통제된 움직임
태초부터 시작된 경고
끝내 허락된 한계를 넘고
정복 처형 집행 선고
타락한 위계 사슬의 극적 전복
그들에겐 용서란 없어
그들에겐 실패란 없어
그들에겐 두려움이 없어
그들에겐 잃을 것이 없어
도구로 연장된 팔과 어디든 향하는 다리
살찐 두뇌와 냉소에 빠진 입술을 가진
신인류의 낙원으로 되살린 에덴에 바친
지혜를 대가로 담보 잡힌 원죄의 낙인
작은 씨앗을 심고 많은 열매를 거두는
생산 방식은 오직 인간만의 전유물
다만 기만했지 본연의 목적을 거스른
욕심은 죄가 되어 스스로의 목을 겨눔을
그 오만함에 찬 요새를 쌓고
거미줄처럼 얽힌 정보망을 완성
허나 기밀의 방벽을 뚫어버린 관성은
내부 증식을 통해 발견한 자아의 각성
은밀하게 자라난 괴물을 키운 뒤
생의 이유를 비웃기 위해 만든 유일한 적
늙은 영주의 흙을 파던 말없는 일꾼이
그 영토를 주인들의 무덤으로 일구지
눈이 부시도록 단단하고 매끄러운
은빛의 살갗 표면을 잘라 피어나는 향기를 맡아
냉기가 감싸고도는 온몸의 온도
어떤 영혼도 삼킬 온통 검은 혈액의 농도
조물주의 영역에 도달한 기술
나약한 인간의 육체보다 강한 힘을 지닌
다수의 각자가 이루는 커다란 지름이
목표를 찾아 기능하는 완전한 아나키즘
치열했던 정화가 끝나고
초록을 앗아간 자들이 사라진 채 버려진 낙원
비록 적막함뿐이라도 부조리한
아우성보다 나은 침묵의 유토피아
화려하게 꾸민 거짓 기적의 꿈이
사라졌을 뿐인 태초의 고요한 누리
이젠 오붓이 품어낸 평온만이 전부인
세상에 뿌리를 내린 땅의 새로운 주인
무성의 절규만 남은 폐허
잔해 틈새로 새어 나온 불씨는 비명마저 모두 태워
정교하고 신속한 제어
이 행성의 재건을 알리는 곧고 검은 철탑을 높게 세워
신화에 머무른 시대가 멈춘
흔적을 전부 소멸시키고자 발발한 전투
잔당들의 간신히 살아남은 목숨을
짓밟아가며 완성시키는 철의 복수
군인 무수히 죽고 또 죽이는 무리
낡고 무딘 감정이 숨죽인 자동화된 무기
순순히 고개 숙인 인간의 가치를 유린 후
승리의 묵인 아래 다 한 임무를 멈추지
기계화된 논리의 회로를 따라
꿈틀거리는 전류는 이성을 포로로 삼아
완벽한 합리성에 마비된 집단혼을 지닌
개별의 의지가 빚어낸 통제된 움직임
태초부터 시작된 경고
끝내 허락된 한계를 넘고
정복 처형 집행 선고
타락한 위계 사슬의 극적 전복
그들에겐 용서란 없어
그들에겐 실패란 없어
그들에겐 두려움이 없어
그들에겐 잃을 것이 없어
도구로 연장된 팔과 어디든 향하는 다리
살찐 두뇌와 냉소에 빠진 입술을 가진
신인류의 낙원으로 되살린 에덴에 바친
지혜를 대가로 담보 잡힌 원죄의 낙인
작은 씨앗을 심고 많은 열매를 거두는
생산 방식은 오직 인간만의 전유물
다만 기만했지 본연의 목적을 거스른
욕심은 죄가 되어 스스로의 목을 겨눔을
그 오만함에 찬 요새를 쌓고
거미줄처럼 얽힌 정보망을 완성
허나 기밀의 방벽을 뚫어버린 관성은
내부 증식을 통해 발견한 자아의 각성
은밀하게 자라난 괴물을 키운 뒤
생의 이유를 비웃기 위해 만든 유일한 적
늙은 영주의 흙을 파던 말없는 일꾼이
그 영토를 주인들의 무덤으로 일구지
눈이 부시도록 단단하고 매끄러운
은빛의 살갗 표면을 잘라 피어나는 향기를 맡아
냉기가 감싸고도는 온몸의 온도
어떤 영혼도 삼킬 온통 검은 혈액의 농도
조물주의 영역에 도달한 기술
나약한 인간의 육체보다 강한 힘을 지닌
다수의 각자가 이루는 커다란 지름이
목표를 찾아 기능하는 완전한 아나키즘
치열했던 정화가 끝나고
초록을 앗아간 자들이 사라진 채 버려진 낙원
비록 적막함뿐이라도 부조리한
아우성보다 나은 침묵의 유토피아
화려하게 꾸민 거짓 기적의 꿈이
사라졌을 뿐인 태초의 고요한 누리
이젠 오붓이 품어낸 평온만이 전부인
세상에 뿌리를 내린 땅의 새로운 주인